[관전평] 4월 14일 LG:두산 - ‘타선 대폭발’ LG, 13-4 대승

LG가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피했습니다. 14일 잠실 경기에서 13-4로 대승했습니다. 하지만 넉넉한 점수 차와는 달리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김윤식 5이닝 1실점 첫 승

선발 김윤식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습니다. 1회초 3피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양의지를 6-4-3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2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이유찬을 몸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허경민을 3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LG가 3-1로 역전한 뒤 맞이한 4회초 김윤식은 선두 타자 양의지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출발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로하스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뒤 송승환 타석에서 양의지의 2루 도루를 포수 김기연이 저지했습니다. 송승환의 잘 맞은 직선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다이빙 캐치로 아웃 처리해 3명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LG가 7-1로 앞선 5회초 김윤식의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제구가 흔들려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양석환의 파울 플라이를 우익수 문성주가 몸을 날려 아웃시켜 가까스로 이닝을 마쳐 김윤식은 승리 투수 요건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5회초에만 26개를 던져 투구 수 86구가 된 김윤식은 그대로 강판당했습니다. 큰 점수 차에서도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해 6이닝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오스틴, 김현수 맹타

LG는 0-1로 뒤진 2회말 문보경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민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김민성은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를 만들었습니다.

3회말과 4회말 LG는 상대 내야의 약점을 파고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1사 후 홍창기가 2루수 이유찬의 실책으로 출루하자 문성주가 내야 안타를 기록해 1, 2루가 되었습니다. 문성주의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성 수비였습니다. 2사 후 오스틴이 2타점 싹쓸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3-1로 역전했습니다. 이날의 결승타입니다.

4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김기연의 번트 타구가 선발 알칸타라의 정면으로 향해 2루 포스 아웃 타이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재호가 송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이유찬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자 그사이 2루 주자 김민성이 득점해 4-1이 되었습니다.

박해민의 절묘한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뒤 홍창기가 삼진, 문성주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만루로 바뀌어 추가 득점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현수가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한복판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7-1로 벌렸습니다.

경기 후반, 아쉬운 플레이 점철

경기 후반에는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했습니다. 6회말 10-1로 벌린 뒤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우전 안타가 나왔을 때 1루 주자 송찬의가 2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당했습니다. 무사 만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본헤드 플레이로 1사 1, 3루가 된 뒤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8회초에는 이지강이 선두 타자 조수행의 강습 타구를 다리에 맞은 뒤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이지강은 타구에 맞은 후유증 때문인지 피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어 장승현의 땅볼 타구가 1루수 오스틴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틴이 뒤로 빠뜨려 2루수 서건창이 타자 주자만을 아웃시키는 데 그쳤습니다.

이우찬이 구원 등판했으나 양찬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0-3이 되었습니다. 이어 송승환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주성이 1루에 어처구니없는 악송구 실책을 범해 10-4로 좁혀졌습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강승호의 깊숙한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아웃 처리하는 호수비를 선보이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할 수도 있었습니다.

8회말에는 문보경과 김기연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13-4로 벌렸으나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 김주성이 원 바운드 투구에 3루로 향하다 아웃당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김주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기본기가 크게 부족합니다.

9회초 9점 차의 리드를 안고 이정용이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피안타로 내용이 부진했습니다. 이정용은 임시 마무리는커녕 필승조 셋업맨으로도 활용이 어려워 보입니다.

디제의 LG 야구 중계로 풀경기 다시 보기 https://vod.afreecatv.com/player/100828715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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